2025년 01월 10일(금)

유치원 교사가 "보람 없다"고 적은 프로필메시지, 학부모가 캡처해 '맘카페'에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유치원 교사가 프로필 메시지에 '보람 없다'라고 적었다가 학부모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최근 각종 SNS에는 지난 4월 한 맘카페에 올라온 '유치원 선생 프로필명 보람 없다'라는 글이 재조명됐다.


사연 속 학부모 A씨는 "유치원 선생이 프로필을 바꿨는데 지친 듯한 이미지로 해놨더라"라고 운을 뗐다.


SNS 갈무리


이어 "프로필명도 '보람 없다'라고 적어놨다. 어떻게 보이냐"라고 물었다.


A씨의 글은 공개 직후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학부모들은 "딱 봐도 '그만두고 싶다'로 읽힌다"며 "뻔히 학부모가 볼 수 있다는 거 알면서 저렇게 올리는 건 좋게 보이지 않는다", "번아웃 상태인 걸 티 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aesBank


한 학부모는 해당 메시지는 민원을 제기해야 할 수준이라며 학교 측에 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런 글을 쓰는 당신 같은 진상 학부모 때문에 올린 거 아니겠냐"며 "이제는 개인 프로필도 마음대로 설정 못 하네", "무서워서 교사 하겠냐", "이러니까 다들 그만두지"라고 반박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교사들을 향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각종 SNS에서 크게 조명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7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발표한 교권침해접수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8,344건)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아동학대 신고·협박이나 악성민원 사례가 6,720건(57.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폭언·욕설 1,346건(16.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