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악수 거부하고 라켓까지 부숴...아시안게임 탈락에 화풀이 한 권순우 (영상)

테니스 선수 권순우 / 뉴스1


세계랭킹 636위한테 패배한 112위 권순우, 패배 후 라켓 부수고 악수 거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


한국 테니스 간판선수 권순우가 아시안게임에서 패배 후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가 건넨 손을 모르는 체했다.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권순우(세계랭킹 112위)와 태국 선수 카시디트 삼레즈(636위)의 경기가 진행됐다. 권순우는 세트스코어 1대2(3-6, 7-5, 4-6)로 패했다.


YouTube '东方视角 Oriental perspective'


경기에서 패배 후 라켓 부수는 권순우 / YouTube '东方视角 Oriental perspective'


권순우는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2회전에서 태국 선수 삼레즈를 만난 그는 한 세트씩 주고받았다.


3세트부터는 기류가 바뀌었다. 권순우는 세트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뒤늦게 게임 스코어 4대5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패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권순우는 지난 8월 복귀 경기 이후 6연패를 기록했다.


상대 선수가 손 건네자 쳐다 보지도 않는 권순우 / YouTube '东方视角 Oriental perspective'


YouTube '东方视角 Oriental perspective'


상대 선수가 제안한 악수를 두 번이나 거절한 권순우..."이게 무슨 망신이냐"


너무 분해서일까. 권순우는 경기가 끝난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라켓을 바닥과 시설물 등에 내려쳤다. 권순우의 과격한 행동에 다들 놀라는 눈치였지만, 패배한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기에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상대 선수 삼레즈는 권순우가 라켓을 부수고 잠시 주춤했을 때 악수하러 다가갔다. 


그런데 권순우는 삼레즈가 건넨 손을 쳐다도 보지 않았다. 삼레즈는 그런 권순우를 보고 다시 손을 거두었고, 자신을 응원해 준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YouTube '东方视角 Oriental perspective'


악수 거절은 한 번뿐만이 아니었다. 삼레즈는 권순우가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 다시 한번 악수를 시도했다.


허나 권순우는 삼레즈의 호의를 거절했다. 그는 삼레즈가 없는 반대 방향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상대 선수가 다가가자 반대 방향으로 가는 권순우 / YouTube '东方视角 Oriental perspective'


권순우가 보인 비신사적인 행동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급속도로 확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망신이냐", "왜 이렇게 애처럼 구냐", "매너의 스포츠인 테니스 경기에서 비매너를 제대로 보여주네"라고 비판했다.


YouTube '东方视角 Oriental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