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손흥민, 아스널전 동점골 직후 '인종차별' 당해"...또 논란 터졌다

GettyimagesKorea


원정 경기에서 혼자서 두 골 넣어 팀 패배 막은 손흥민...손흥민 향해 배트맨 포즈 취한 아스널 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0대1, 1대2 상황에서 두 번의 동점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의 승리를 막은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손흥민의 활약을 목도한 아스널 팬들은 좌절했는데, 좌절을 넘어 이른바 '뇌절' 반응을 보인 팬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를 비롯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터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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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손흥민은 혼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개인 통산 19경기(정규리그 17경기-컵대회 2경기)에서 7골(정규리그 6골-컵대회 1골)을 넣었다. 이런 손흥민을 두고 축구 팬들은 '아스널 킬러'라고 부르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원정 경기에서 팀의 패배를 혼자서 막은 손흥민을 보고 기뻐했다. 하지만 아스널 팬들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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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뒤집어 눈을 감싸..."눈 찢는 행위랑 같은 거 아니냐?"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을 향해 한 아스널 팬은 배트맨 포즈를 취했다. 이 포즈는 손을 뒤집어 눈을 감싸는 행위로, 동양인에 관한 인종 차별 행위로 해석된다.


축구 팬들은 "배트맨 포즈 대체 뭐냐, 눈 찢는 행위랑 같은 거 아니냐?", "얼마나 더 잘해야 인종차별 하지 않을래?"라고 비판했다.


배트맨 포즈처럼 보일 뿐을 '작은 눈'을 조롱하는 포즈라는 반응도 나왔다. 배트맨 포즈가 오히려 '실드'이고, 저 행위는 일반적인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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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흥민은 수차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한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종료 직전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그 순간 원정 서포터스석에서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서양인에 비해 눈이 작은 동양인의 특성을 강조해 비하하는 행위다.


Instagram 'mandoltv'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행위자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강경 대응하겠다고 제보를 요청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한 기자회견에서 "독일에서 뛰던 어린 시절부터 많은 인종 차별을 경험했다"고 고백한 적 있다. 언론이 조명하지 못한 곳에서도 인종차별을 받은 셈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종차별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