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21년 만에 펜싱 금·은 휩쓴 한국...최인정 금메달·송세라 은메달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펜싱 코리아' 한국 펜싱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이 종목에서 금·은메달을 모두 따낸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메달), 현희(은메달) 이후 21년 만이다.


지난 24일 최인정(계룡시청)은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송세라(부산광역시청)를 9-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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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한 '집안싸움'은 감독석이 빈 상태에서 시작됐다. 결승전은 내내 두 선수의 격차가 한 점 이상 벌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둘은 조용한 긴장감 속에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8-8까지 팽팽하게 맞섰다가 마지막 연장 라운드에서 최인정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인정은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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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개인전 동메달에 머물렀던 최인정의 올해는 달랐다. 지난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올해 초 여자 에페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인정은 2전 3기 끝에 결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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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에게 패한 송세라는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송세라는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미소로 선배의 승리를 축하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5분에 열릴 예정인 단체전 우승에도 도전한다. 오늘(25일)은 구본길이 개인전 4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도 추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