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생리 전부터 짜증 나고 아픈 여성, 빠르면 40대에도 '폐경' 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달에 한 번, 생리 할 때가 다가오면 유독 예민해지고 불안함 등을 느끼는가 하면 몸 곳곳이 붓고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있다.


또한 유독 자극적이고 달달한 음식을 먹고싶어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을 모두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7~10일 전부터 신체·정신·행동에서 변화가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경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의 영향으로 생기는 것으로 여겨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월경전 증후군이 또 다른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여성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운누르 발디마르스도티(Unnur A. Valdimarsdóttir) 박사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월경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은 '조기 폐경'이 올 위험이 크다.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연구2(NHSII)'에 참여한 3,000명 이상의 여성의 데이터를 분석해 월경전 불쾌장애를 겪는 여성의 조기 폐경 위험이 2.67배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월경전 불쾌장애를 겪은 여성의 68.3%가 중등도 내지 중증의 VMS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VMS란 폐경 관련 혈관 운동 증상으로, 폐경 때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라 할 수 있다. 안면홍조, 야한증 등이 주요 현상이다.


반면 월경전 불쾌장애를 겪지 않은 여성은 그보다 낮은 55.3%가 VMS를 경험했다.


연구진은 "본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월경전 불쾌장애가 조기 폐경의 원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