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고령운전자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고령화율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는 X(옛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남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여행개구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트위터리안은 지난 21일 '길거리에서 무서운 노인의 차를 발견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차량 운전석을 밖에서 찍은 사진과 해당 차량의 핸들을 확대한 사진이었다.
핸들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메모지가 붙어있는 모습인데 이 메모지 속 글자가 누리꾼들의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메모지 왼쪽에는 '브레이크' 오른쪽에는 '액셀'이라는 가타카나 글자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마이도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행개구리는 "브레이크와 액셀을 잘못 밟는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거나 헷갈려서 붙여둔 것으로 보였다"라면서 "해당 차량 옆에는 80대 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자마자 해당 차량을 운전하는 고령 운전자가 도로에 나타난다면 운전자 누구나 두려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말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에는 대시보드에 키가 놓여 있고 라이터도 보여 더욱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이뿐만 아니라 차량에는 접촉사고를 당한 흔적이 가득했다고 한다.
여행개구리는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차라고 생각했지만, 게시물을 올린 후 잘 생각해 보니 본인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 그런 메모를 붙인 것인데, 그러한 생각조차 없는 고령 운전자보다는 훨씬 낫다"라고 밝혔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부모님 차였으면 바로 면허증 반납시키겠다", "80세면 운전 그만할 때 되지 않았나", "너무 당황하면 저런 메모조차 보이지 않는다.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경찰청에 의하면 일본에서 운전면허증을 보유한 사람의 평균 연령은 50.5세(2022년 12월 말 기준)로, 최근 몇 년간 매년 0.2세씩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