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에서 배수구에 몸이 끼어 익사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얼마 전 한 10대 청소년도 친구들과 목욕탕을 찾았다가 탕 속에서 열린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겪었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은 소년에게 보인 목욕탕 사장의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목욕탕에서 10대 청소년이 목욕을 하던 중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겪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욕탕을 찾은 이 모군은 탕 속에 들어가 있던 중 갑자기 배수구로 몸이 빨려 들어갔다.
이군은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자신을 빨아들이는 엄청난 힘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정신을 잃어갈 때쯤 이군은 겨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군은 등에 커다란 멍자국이 남았다. 너무 놀란 이군은 목욕탕 사장 주인에게 "어떻게 탕에 있던 배수구가 열릴 수 있냐"라며 따졌다.
하지만 목욕탕 사장은 이군에게 웃으며 "공짜로 부항을 맞았다고 생각해라, 목욕탕의 서비스다"라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목욕탕 사장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에 분노한 이군과 그의 부모님은 해당 목욕탕을 구청에 신고했다.
현장점검을 나온 구청 관계자들은 해당 목욕탕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엉 중단 명령을 내렸다.
한편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배수구에 몸이 빨려 들어가 익사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수심이 깊을수록 배수 압력이 커지고,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가면 물이 깊지 않아도 익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