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직장동료 2명과 '쓰리섬'해놓고 이모한테 걸리자 '무고'한 20대 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직장 동료 2명과 쓰리섬을 즐긴 20대 여성이 무고 혐의로 법정에 섰다.


그녀는 황당한 이유로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Mothership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여성 시티 주나이다 빈테 아자하르(Siti Junaidah binte Azahar, 22)는 지난 20일 열린 재판에서 무고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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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문서에 따르면 시티는 2021년 9월 6일 새벽 호텔 방에서 두 명의 남성 동료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경찰 조사에서 그녀는 지난 4일 라벤더 역 인근의 한 호텔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기로 했으며, 밤 11시에 도착했을 때 호텔 방에는 친구와 직장 동료 2명이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시티는 "밤이 깊어지면서 다 같이 청량음료와 섞은 위스키를 마셨고 나는 위스키를 네 잔 정도 마신 후 취기가 올라 침대에서 졸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깨어나자 직장 동료들인 차례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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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에 따르면 성폭행은 5일 아침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티는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택시를 보내달라고 했고 6일 새벽 1시쯤 호텔 방을 떠났다.


그녀는 범죄가 발생한 그날 아침부터 호텔을 떠날 때까지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호텔 객실을 수색하고 남은 술과 청량음료, 침구류 등을 입수해 조사했다.


또한 심문을 위해 시티의 동료 2명(20세, 21세)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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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돌연 시티는 경찰 조사 이틀 후 자신이 경찰에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지난 8일 경찰 조사에서 두 남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왜 거짓 진술을 했냐는 물음에 그녀는 "호텔 방을 나가고 싶었지만 집에 갈 돈이 없어서 거짓말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이모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고 "왜 호텔에 있느냐"라고 이모가 묻자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은 효과가 있었다. 놀란 이모는 곧장 택시를 보냈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모는 집에 돌아온 시티를 데리고 경찰서에 향했고 그녀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거짓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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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문서는 시티가 돌연 진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티는 무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판사는 피고인의 보호관찰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보고서를 요구함에 따라 선고는 11월 1일로 연기됐다.


이는 싱가포르 현행법상 16세에서 21세 사이의 초범에게 적용된다.


무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최대 2년의 징역형, 최대 5,0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489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