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이재명, 24일간의 단식 중단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간 이어온 단식을 전격 중단한다. 


아울러 회복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이틀 만이다. 


오는 26일 있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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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라며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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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단식 결정에는 의료진 권고 이외에도 당무위 그리고 각계 각층의 단식 중단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 대변인은  "어제 당무위는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했고 각계의 단식 중단 요청 역시 잇따랐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녹색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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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대통령에 국정 쇄신과 개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 중이었다.


이 대표의 단식 기간은 24일이다. 이는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기록(23일)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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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은 신민당 대표 시절이던 1983년 5월 18일 전두환 정권의 독재에 항거해 곡기를 끊었다. 


'가택연금' 중이었던 고인은 상도동 자택에서 단식을 지속하다 건강 상태가 나빠지자 5월 25일 서울대병원으로 강제 이송됐다.


이후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단식을 계속하다 6월 9일 "앉아서 죽기보다 서서 싸우다 죽겠다"라며 단식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