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교사에게 추석 전날 명절음식 만들러 출근하라는 유치원 원장...고향 간다고 하자 "엄마 번호 내놔"

카카오TV '며느라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추석 명절을 5일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 원장이 교사를 상대로 한 황당한 갑질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유치원 원장의 신종 갑질이 제보됐다.


한 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30대 A씨는 얼마 전 원장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추석 전날에 출근해 명절 음식을 하라는 것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추석에 가족, 친지와 함께 나눠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고 최근에는 이조차 간소화하는 집도 많다.


이런 세태에도 유치원 원장은 음식을 함께 만들자며 출근을 시키려 했다.


이에 A씨는 '고향에 내려가 벌초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곧이어 원장은 더욱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A씨에게 "어머니 전화 번호를 적으라"고 한 것이다. 직접 전화해 벌초를 가는지 확인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해 충격을 더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원장의 갑질로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유치원 원감은 임신한 제 와이프한테 자기 집에서 멀고 저희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당근마켓으로 큰 회의실 테이블 대신 가져오라고 시켰다. 아직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김장철에 원생들 김장 체험 한다는 핑계로 원장 집 김치까지 선생들 총동원시켜서 담그는 원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경험담에 학부모의 갑질 뿐만 아니라 원장·원감 등의 갑질과 직장내괴롭힘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