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본격적으로 사춘기가 온 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빠의 시점으로 봤을 때 딸은 단지 기분 나쁜 일을 겪어도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추행이라는 말을 쉽게 쓰는 딸한테 정이 떨어집니다'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사연글 작성자이자 아빠 A씨는 회사 행사에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참석했다가 벌어진 일을 들려줬다.
A씨는 "이분 저분 인사 시켰다. 그런데 저랑 친한 어떤 분이 딸애 어깨를 툭툭 치며 '그래 반갑다'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옆에 있었으니 상황을 잘 알았다. 근데 딸이 그걸 굉장히 싫어하더라. 그럴 수 있다고 본다"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A씨는 단체 사진을 찍은 뒤 딸에게 실망을 하고 말았다. 직장 동료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갔기 때문이다.
A씨는 "행사가 끝나고 우연히 단체 사진을 찍는데 그분이 옆에 있었는데 딸 옆에 붙었다고 하더라"라면서 "딸 말에 따르면 그외 신체에 터치는 없었다. 몸이 붙지도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딸은 A씨가 직장 동료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A씨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직장 동료한테 가서 '너 성추행 왜 했냐'라고 해야 하는 거냐"라며 답답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그냥 인사한다고 그런 것 같은데 딸이 사춘기라 예민한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자신도 초등학생 시절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며 A씨의 생각이 어떻든 딸의 마음을 꼭 잘 다독여줄 것을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초면에 사춘기 학생에게 어깨 터치는 과하긴 했다", "딸이 정말 속상하겠다", "역시 남자는 남자 편인가"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