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지방종 수술 되나요? 안 합니다"...의사에게 딱 한마디 들었는데 진료비 낸 환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의사에게 수술 가능 여부만 물었는데도 진료비를 낸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인병원에서 뭐 하나 물어봤다고 돈 받는 게 맞는 거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마에 지방종이 살짝 올라와서 회사 2층에 있는 피부과에 전화로 '지방종 제거 수술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병원 와서 물어보라더라"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같은 건물이라 지갑, 휴대전화도 안 챙기고 접수 창구에 물어보니 '지금 환자 없으니 의사한테 물어봐라'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지도 않고 '지방종 제거 수술하냐?'고 물었는데 의사가 '안 합니다'라고 대답했다"며 "딱 저 두 마디 대화했는데 병원 나가려고 하니까 창구 여직원이 접수하고 돈 내라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맞는 거냐. 이걸 따져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회사랑 같은 건물이라 사무실에서 지갑 가져와서 접수하고 6천 원 결제했다"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의사가 이마라도 한 번 쓰다듬어 줬으면 이해라도 하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안 합니다' 4글자 듣고 나왔다. 인사하고 어쩌고 해도 1분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게 무슨 지료고 진찰이냐, 어이가 없다", "진료비 뜯으려는 거 아니냐, 돌팔이 의사 만났다고 영수증 리뷰 남겨라", "간호사는 상황을 모르니까 당연히 진료한 줄 알고 돈 받으려 한 거 아니냐. 차라리 물어보지 그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의사가 상담을 했으니 진료비를 내는 게 당연한 거다. 시간을 투자한 거 아니냐", "그거 돈 안 받으면 동네 사람들 다 와서 물어보고 간다", "의사와 대면하는 것 자체가 진찰이다" 등의 진료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