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인 남성이 심각한 고민을 공유했다. 이별을 말할 때면 연인이 목숨으로 협박한다는 것이었다.
남성은 여자친구가 너무 좋지만, 이런 점 때문에 결혼을 해도 될지 고민 중이다.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해도 괜찮을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오래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남성 A씨는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날 많이 사랑해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다 좋다. 나한테 잘해주기도 하고 조건 등도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결혼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A씨는 "여자친구와 싸운 적이 있는데 목숨으로 협박한 적이 있다. 헤어지자고 했더니 베란다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고, 칼까지 든 적이 있다"면서 "흥분해서 '같이 죽자'고 하다가 진정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의 여자친구는 A씨를 너무 사랑해서 헤어지기 싫고, 감정 조절을 못 하는 걸 고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A씨는 "이런 문제 빼고는 6년 동안 다른 문제는 전혀 없었다"면서 "평소에는 다정하다. 서로 많이 의지하는 사이다. 많이 사랑한다고 이해하고 넘어가도 되지 않겠냐"고 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핸드폰을 몰래 훔쳐 보거나 '여사친'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죽겠다'고 협박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이고 일종의 데이트 폭력"이라면서 "경계선 인격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정신과 치료 받게 하는 걸 추천한다", "안전이별 하는 게 좋겠다" 등의 조언을 전했다.
한편 데이트 폭력은 연인 사이에서 나타나는 폭력을 말한다. 물리적인 폭력 외에도, 폭력적인 행위를 암시하며 정신적으로 압박해 권력관계의 우위를 차지하거나 언어적인 폭력을 가하는 등 비물리적인 행위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