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UDT 출신 방송인 덱스가 '대세 스타'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들려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덱스가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사를 들려줬다.
덱스는 지난 2020년 웹예능 '가짜사나이2'에서 교관으로 등장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덱스는 넷플릭스 '솔로지옥2', 웨이브 '피의 게임2'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특히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 기안84와 호흡을 맞추며 인기 정점을 찍었다.
찍는 방송 마다 대박을 터트린 덱스는 MBC every1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의 MC로 발탁돼 예능 대부 이경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안았다.
덱스는 공중파 출연 후 부모님 반응에 대해 "너무 좋아해서 탈이다. 저보다 제 소식을 더 잘 아신다. 어떤 기사가 났다 하면 모르고 있는데 단톡방에 올라온다. '표정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네. 이제 좀 편안해 보인다'라며 피드백을 주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덱스의 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한 건 아니었다.
덱스는 "제가 어렸을 때 다른 운동은 안 해도 수영은 좋아했다"라며 "저는 공부에 재능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대학을 안 가겠다'고 선언하고 수영 강사를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학창 시절 누구나 꿈을 갖기 마련인데 덱스는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어 고민이 많았던 것이다.
덱스는 "거기에 강사로 있던 형님이 UDT 출신이어서 그때부터 (UDT) 준비를 하게 됐다"라면서 "당시 전남 순천에서 서울 강남의 수영 강사로 추천해 주셔서 하고 갔는데 이미 직원들의 임금이 밀려있고 다 관두기 직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근데 그 수영장에서 알게 된 다른 강사님이 또 다른 수영장을 소개해 줘서 월세방 구할 돈은 없고, 수영 센터 밑에 보일러실에서 서울생활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회사원을 해보고 싶었다. 직장인 명찰 같은 거 달고 슈트 입고, 그런 로망도 있었는데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라고 덧붙였다.
결국 덱스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다짐했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덱스는 첫 방송을 12시간이나 했다면서 "시청자가 한 명도 없는데 시청자가 있는 것처럼 했다. 저는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는 생각으로. 너무 힘들더라. 인터넷 생방송은 돈을 버는 방법이 후원인데 한 번도 못 받았다. 12시간 방송을 하고 0원을 벌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덱스가 "내가 재능이 없나"라고 자책하고 있을 때 '가짜 사나이'에서 연락이 와서 출연을 했고, 그 이후로 덱스는 탁월한 남신 미모와 찰진 입담을 뽐내며 방송계를 접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