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군 전역 후 2년 넘게 기른 '머리카락 25㎝' 소아암 어린이들에 기부한 남자 대학생

강원대 삼척캠퍼스 제공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항암치료로 탈모가 온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2년 넘게 기른 '머리카락 25cm'를 기부한 남자 대학생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21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 따르면 공학대학 건축공학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24살 김한샘 군은 전역 후 2년 3개월간 기른 머리카락 25cm를 과감하게 잘라내고 암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김 씨는 입대 전 강원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선배로부터 머리카락을 기증하면 항암치료 중 탈모 증상으로 모자와 가발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후 기부를 마음 먹은 김 씨는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영양제 등을 지속적으로 바르며 관리에 열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꼬박 2년 3개월 동안 머리카락을 기른 김 씨는 지난달 말 25cm가량을 어머나 운동본부(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김 씨는 "머리카락을 기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의 작은 행동이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소중한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위에 더 좋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 씨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해들은 윤정의 삼척부총장은 "김 군의 선행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강원대 재학생의 선행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을 양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어머나 운동본부에 따르면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서는 모발 길이가 최소 25cm를 넘어야 하며 30가닥을 함께 보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화학적 손질을 하지 않은 머리카락이 좋으나 파마나 염색 시술을 받았어도 재가공해 사용할 수 있어 기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