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일본에서 최초 시작됐다.
아직 한국에서는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리아가 일본에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일본 그룹 젠쇼홀딩스에 매각됐고 최근 사명이 변경됐다. 변경된 사명은 일본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서는 다소 우스꽝스럽게 소비돼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롯데리아는 도쿄 미나토구에 자리한 롯데리아 타마치시바우라점을 'ZETTERIA'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발음하면 '제테리아'로 발음이 된다. 제테리아는 메인 메뉴명 '제핀(絶品·우수한) 버거'와 '카페테리아'를 조합한 이름이다. 롯데리아와 유사한 측면도 강하다.
제테리아 측은 "소비자들에게 캐주얼하면서도 즐거운 식사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라고 전했다.
롯데리아의 이미지를 계승하기보다는 고급 버거와 공정 무역 커피 등의 메뉴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누리꾼들은 일본 롯데리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또한 'ZETTERIA'를 어떻게 읽는 게 맞는지를 두고도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다.
"'LOTTERIA'는 롯데리아로 읽었으니 'ZETTERIA'도 제데리아로 읽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나온다. 발음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우스꽝스러운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리아 지분을 전량 젠쇼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 전량 인수는 4월 1일 이뤄졌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롯데리아는 한국 롯데리아와 다른 법인이다. 일본에서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358개를 보유하고 있다.
젠쇼홀딩스에 매각되기 전 일본 롯데리아 사업은 부진의 부진을 거듭했다. 맥도날드, 모스버거, KFC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젠쇼홀딩스 아래 새로이 태어난 '제테리아'가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