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10년 전 축의금 50만원 받아 간 절친한테 제 결혼 소식 알리니까 안읽씹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여성이 축의금 50만 원을 줬던 절친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지만 축하는커녕 '안읽씹'을 당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50받은 친구 10년 후 내 결혼 알리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20대 때 친하게 지내는 친구 3명이 있었다. 10년 전 A씨를 제외하고 모두 결혼을 한 이들은 한 명이 결혼할 때마다 각자 50만 원씩 축의금을 건네는 등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A씨는 축의금으로만 '150만 원'이라는 거금을 지출하게 됐지만 "큰 돈이어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며 친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최근에 결혼을 하게 됐다는 A씨는 "10년이 지나서 그런지 예전 만큼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진 못하겠더라"라며 서운함을 느꼈던 일화를 털어냈다.


그는 "결혼 소식을 전하니까 친구 2명은 축하한다고 전한 반면 다른 친구 B씨는 메시지를 읽지도 않았다. 전화하니까 받긴 했지만, 날짜를 듣기도 전에 '못 간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아무리 자녀가 있고 자영업 중이라고 해도 메시지는 확인할 수 있지 않냐. 하지만 B씨는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 지 4일이 지나도 여전히 안읽씹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생각할수록 B씨의 태도에 기분이 나빠진 A씨는 "아직까지 연락을 읽지도 않는다는 건 일부러 무시하거나 차단한 거 아니냐. 기분이 말로 표현이 안 된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50만 원으로 사람 잘 걸러냈다"며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나머지 친구처럼 축하하는 게 먼저다", "단도직입적으로 결혼식 안 와도 되니 축의금 돌려달라고 해라"라고 분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각에선 "10년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멀어져서 연락을 제대로 안 본 것 같다", "자영업자라 바쁜 시즌일 수도 있으니 얼굴 보고 판단해라"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인크루트가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 1천177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 적정 액수를 설문조사한 결과,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 또는 지인의 경우 적정 축의금 수준으로 '10만 원'이 36.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만 원'이 30.2%로 비슷하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