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위기 수위 너무 높아"...오은영 박사가 '결혼지옥'서 조심스럽게 '이혼' 권유한 부부의 사연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각자 서로 할 말만 하며 언성을 높이는 이혼 직전의 부부에게 오은영 박사가 "이혼도 고려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는 결혼 16년 차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솔루션을 받았다.


이 부부는 재혼으로 만나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과거 재혼 후 둘 사이에서도 한 번의 이혼을 겪은 후 재결합한 부부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이들은 경제권과 생활비 등으로 갈등을 겪으며 두 번째 이혼의 기로에 놓여있다.


남편은 과거 큰 교통사고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당시 뇌진탕, 비장 출혈까지 겪었고 8년 전에는 뇌경색을 앓은 병력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현재 일을 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반면 아내는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홀 청소부터 주방 일까지 혼자 해냈다. 두 사람은 아내가 출근하면 남편이 집에 들어가고 남편이 외출하면 아내가 거실에 나오는 등 서로 피해 다녔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남편은 아내의 과소비에 불만을 제기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2년이 됐을 때 아내가 약 2500만 원의 빚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남편은 아내의 과소비로 거액의 빚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내는 과거 난폭했던 남편에게 생활비를 요구하지 못해 현금 서비스와 카드로 생활비를 전전하다 생긴 빚이라고 해명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이와 관련해 대화를 시작했지만 두 사람은 이내 서로 언성을 높이고 자신의 주장만 하기에 바빠 일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갈등은 깊어만 갔다.


아내는 남편이 건강 문제가 회복된 후에도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아내는 "건강 회복하면 뭐든 할 줄 알았는데 핑계를 대더라. 조금이라도 벌어야 하는데 일하라는 소리를 못 하겠더라. 많이 실망했다. 헤어진다고 해도 미안한 감정이 없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두 사람의 사연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가정의 위기 수위가 너무 높아 걱정된다"며 "생활비와 사치는 다르다. 그 부분을 정확히 해야 할 것 같다. 공동으로 하셔라 책임도 반반 지라는 거다. 명의도 빚도 공동으로 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정서적으로 멀어진 것 같다"며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도저히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혼을 부추기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부부, 가족의 기능을 상실한 채로 서로가 너무나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결혼 생활이라면 각자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한편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위기에 처한 부부에게 솔루션을 내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부부들의 갈등이 빚어지는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고민을 나눈다.


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에서 방송된다.


네이버 TV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