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친구를 간절히 바라던 여성에게 운명이 찾아왔다.
지난 연애에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마음에 많은 상처를 입었던 여성은 자신의 외모가 아닌 내면을 더 사랑해준 남자친구의 따뜻한 마음씨에 푹 빠져버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yeah1'은 몸무게가 114kg이라는 여자친구의 솔직한 고백에 평생 사랑을 약속하며 프러포즈를 한 남자친구의 사연을 전했다.
23살 영국 여성 브리트니 자크(Brittany Jacques)는 새로운 사람들과 데이트하며 연애를 즐겼지만 늘 딱 2가지 유형의 남자들만 만나는데 아쉬움이 컸다.
대부분 남자들은 브리트니에게 가능한 빨리 살을 빼라고 권유하거나 하룻밤 만남쯤으로 치부했다.
브리트니는 "예전에는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경험한 결과 아무리 내가 헌신적이어도 남자들이 관심을 갖는 건 내 몸무게 뿐이었다"며 "진실한 마음과는 상관없었다"고 털어놨다.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브리트니는 온라인상에서 한 남성을 알게 됐다.
바로 지금 그녀의 남자친구인 매트(Matt)이다. 두 사람은 서로 잘 모르는 상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대화가 끊기지 않았고 서로 닮은 점이 아주 많다는 걸 깨달았다.
브리트니는 "우리는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영화, 요리 등 공통 관심사가 많았다"며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다. 지루하지 않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복"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온라인으로만 대화를 이어온 두 사람은 마침내 처음 직접 만나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했다.
브리트니는 자신의 큰 덩치를 보고 남자친구가 외모에 불만을 가질까 걱정했지만 매트는 전혀 외모에 대한 언급도, 차별도 하지 않고 평소처럼 다정하게 대해줬다.
그리고 지난 2021년 8월, 두 사람은 외모 차이가 난다는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를 모두 이겨내고 동거를 시작했다.
매트의 친구들은 브리트니의 몸무게를 언급하며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신중할 것을 조언했지만 매트는 오히려 브리트니에게 청혼을 하며 결혼을 약속했다.
또 브리트니에 대해 잘 모르고 외모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이들에게 "브리트니는 항성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늘 내게 따뜻한 사람"이라며 "근거 없는 비판이나 추측으로 브리트니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2년이 흐른 지금,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태어났다.
브리트니는 남편이 된 매트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