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월 6만 5천원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나온다

서울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도 독일의 49유로(D-Ticket)와 같은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이 나온다.


서울시는 월 6만 5천 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내년(2024년) 1~5월 시범 운영을 한 뒤 보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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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줄어든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끌어올리고 기후위기 대응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되면 연간 1만 3천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연 3만 2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주중 승용차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승용차를 이용하던 사람이 대중교통으로 수단을 전환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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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약 50만 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혜택(따릉이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실물 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출시된다. 실물 카드는 최초 3천 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뒤 매월 6만 5천 원을 충전해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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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승·하차는 물론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기본요금 상이한 신분당선은 제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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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버스의 경우는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경기·인천 등 타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이 불가하다.


서울과 타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다.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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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향후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면 출·퇴근, 통학 외에도 여가·문화생활 등 시민 활동 전반에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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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친환경 버스 교체, 공공자전거 확대, 전기 택시 보급 등 수송 분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면서 "교통 분야 기후위기 대응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교통요금 인상으로 느끼실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안정적으로 도입, 운영하겠다"라며 "앞으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펼쳐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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