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당근마켓에 먹다 남은 피자 가져가라며 올라온 '무료나눔' 글..."개이득이다 vs더럽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먹다 남은 피자를 '무료나눔' 한다는 글에 누리꾼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에 이런 거 나눔은 왜 할까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금 시킨 치즈피자 드실 분'이라는 제목과 함께 무료나눔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료나눔 글 작성자는 "피자 가져가실 분, 방금 시킨 거예요"라며 4조각이 남은 피자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자 해당 글에는 많은 이들의 문의가 쏟아졌고 이내 빠르게 '나눔완료' 처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누리꾼 A씨는 "나 같으면 이런 거 받으러 가고 싶지도, 나눔 하고 싶지도 않을 것 같다"면서 "이런 거래 하는 사람들 심리가 뭔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A씨의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 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눔 하려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냐"며 "혼자 먹다가 양이 많아서 나눔하는 듯", "버리는 것보단 먹고 싶은 사람 먹는 게 좋지, 뭐가 문제냐"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비밀의 화원'


반면 일각에선 "아무리 좋은 마음에서 나눔했다고 해도 신고하면 바로 걸린다", "저런 거 먹다가 문제 생기면 책임은 나눔한 사람이 져야 한다", "쓰레기 정리하기 귀찮아서 무료나눔 빌미로 버리는 거 아니냐", "인터넷에서 음식 나눔이나 판매는 금지인데"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고거래할 때 제조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이 직접 만든 음식이나 사람의 손을 거친 음식 등을 나눔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판단된다.


이물질이나 유해 미생물 등에 오염됐을 가능성 및 식중독 유발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