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철도노조가 지난 4년간 9일에 한 번꼴로 준법 투쟁(태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약 40분씩 지연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총파업을 시작, 열차·지하철 감축 운행으로 나흘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약 4년간 매년 1회 이상 태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91일 중 태업 기간은 170일로, 약 9일마다 한 번꼴로 태업이 있었다고 서 의원 측은 설명했다.
2019년은 55일(3회), 2020년은 16일(1회)이었고, 2021년은 72일(2회)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는 19일(3회), 올해는 지난달까지 8일(1회)로 조사됐다.
태업이 발생함에 따라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열차는 총 1,038편으로 1편당 지연 시간은 평균 44분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4년의 태업 기간에 집계할 수 있는 31일 동안 약 380만 건, 일평균 약 12만 2,000건의 환불이 발생했다. 태업으로 인한 열차 미운행에 따른 손해액은 11억 5천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 의원은 "명분도, 목적성도 없는 철도노조의 태업, 정치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과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발이 돼야 할 철도가 국민을 인질 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국회에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파업 나흘째인 이날 전국 열차 운행률은 80.1%로 전날 70.8%보다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