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부모님이 구해준 투룸방 사는 친구에게 무상거주 요구한 여성의 조건..."관리비 15만원인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친구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가 '속물' 취급을 당한 누리꾼이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저보고 속물이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사연글 작성자이자 취준생인 26살 A씨는 부모가 구해준 투룸 오피스텔에서 혼자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A씨는 대학 동기들과 함께 집들이를 했고, 동기들은 "혼자 살기에 넓어서 안 답답하고 좋겠다"라며 부러워했다.


그러던 어느날, A씨는 동기 B씨의 연락을 받게 됐다. B씨는 읍단위 지역 대학교에 합격해 기숙사 생활을 했고, 현재는 졸업한 상태라 본가에 들어가 공부 중이었다.


취업 준비를 시작한 B씨는 A씨에게 "취업을 아무래도 도시에서 해야 하니까 취업하면 집을 구해야 하는데, 너희집에 방 하나 비니까 같이 사는 건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거절할 이유가 크게 없었고, 같이 사는 대신 관리비 15만 원만 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밖에 나가서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관리비 15만 원 중 7만 원만 내길 원했다.


B씨가 "어차피 너 월세 같은 거 안 내니까 내가 7만 원만 보태줘도 이득 아니냐"라고 말했고, A씨는 "월세를 안 내는 건 내 입장이고 너 혼자 집 구하려면 보증금도 있어야 하고 월세도 내야 하는데 관리비 15만 원만 다 내달라는 게 어렵냐"라고 따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B씨는 "친구끼리 왜 이렇게 칼같이 계산하려 하냐"라며 "같이 살면서 집 청소도 도와주고 가끔 배달도 시켜주려고 했는데 너무 속물 아니냐"라고 저격했다.


B씨 입장에서는 아직 취준생이라 형편이 넉넉지 않고, 취업하면 어련히 알아서 잘 할 텐데 A씨가 관리비 15만 원을 다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 섭섭함을 느낀 것이다.


친구에게 빈 방을 내어주기로 했다가 졸지에 속물이 된 A씨는 "제가 15만 원 달라는 게 욕심이냐"라며 누리꾼에게 의견을 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대다수는 친구 B씨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은 "이번 기회로 친구 한 명 걸렀다고 생각해라", "돈 계산 정확하지 않은 친구는 같이 살면 다른 문제로 또 싸우게 된다"라며 B씨와 절대 동거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