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중고 곰 인형 발바닥에 새겨진 의문의 날짜·안에서 나온 하얀 가루, 이거 뭘까요?"

Facebook 'Jumpa Apa di JJJ'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지하철역, 파출소 앞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중고 거래를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전자기기부터 생필품, 화장품, 명품에 이르기까지 거래하는 물건도 다양하다.


그런데 중고 마켓에서 이런 곰인형을 발견한다면 절대 거래를 하지 말길 바란다. 혹시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말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는 중고 마켓에서 테디베어를 구매한 한 말레이시아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Facebook 'Jumpa Apa di JJJ'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20링깃(한화 약 5,700원)을 주고 곰 인형을 구매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가 사연을 공개한 이유는 곰 인형에서 이상한 물체와 문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 중고 장난감 가게에서 해당 곰 인형을 산 그녀는 얼마 전 아이로부터 인형 안에서 이상한 가루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이를 확인했다.


아이가 실수로 인형을 가지고 놀다 인형의 봉제선이 터지면서 그 안에 있던 비닐봉지 여러 개가 발견된 것이었다.

비닐봉지 안에는 정체 모를 하얀 가루가 가득했다.


Facebook 'Jumpa Apa di JJJ'


다시 보니 곰 인형의 발바닥에는 알 수 없는 문구까지 새겨져 있었다.


왼쪽 발에는 '1973. 5. 14, 00:30, 3600g 51.0cm'이라는 문구가, 오른쪽 발에는 'Ichie, AB형, 2002. 10. 12'라는 문구가 자수로 새겨져 있었다.


인형의 발에 적힌 날짜에는 아이의 생일과 태어날 당시의 몸무게와 키, 혈액형 등이 새겨진 것으로 추측됐다.


또한 일본어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다.


가족들은 인형 속에서 나온 하얀 가루가 유골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사진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일본에서 아기 탄생 축하 기념으로 선물하는 곰인형 / Facebook 'Jumpa Apa di JJJ'


사연이 공개된 후 중고 시장에서 발바닥에 글씨가 적힌 곰 인형을 샀다는 또 다른 누리꾼들도 등장했다.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사진 속 곰 인형은 죽은 이를 위한 인형이 아니며 갓 태어난 아기를 축하하는 인형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애착 곰 인형을 맞춤 제작하고 곰 인형의 발에 갓 태어난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 등을 수놓아 아기를 가족으로 맞이한다"라고 설명했다.


유골함을 넣는 곰 인형들 / Facebook


하지만 누리꾼들은 인형의 왼쪽 발과 오른쪽 발의 날짜가 달라 출생을 축하하기 위한 인형은 아닌 것 같다면서 생일과 결혼 날짜를 적어 신혼부부에게 선물한 인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A씨가 구매한 곰 인형의 정체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중고로 인형을 구입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구입한다고 해도 자세히 살핀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