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 '축의금 기준표'라는 게 생길 만큼 결혼식 날 내는 축의금은 예민한 문제다.
인간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축의금 봉투에서 위조지폐를 발견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AsiaOne)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말레이시아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11일 틱톡을 통해 자신이 겪은 황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얼마 전 결혼을 하고 유부녀가 됐다는 A씨는 결혼식을 마친 후 축의금을 확인하다 다른 지폐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지폐를 발견했다고 한다.
20링깃(한화 약 5,700원)짜리 지폐 두 장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보통 축의금으로 50링깃(약 1만 4천 원) 정도를 넣어주기에 액수는 크게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지폐의 비주얼이었다.
지폐 크기의 종이에 색연필로 조악하게 그려진 지폐는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실제 지폐에 그려져 있는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 툰구 압둘 라만의 얼굴, 말레이시아의 국화인 붉은 붕아라야, 뒷면의 거북이까지 서투른 솜씨로 그려 넣어 웃음을 안긴다.
너무도 허술하게 만들어진 이 위조지폐는 결혼식에 방문한 어린아이가 넣은 것으로 추측됐다.
누리꾼들은 "축의금 넣는 엄마 아빠 보고 그린 듯", "고사리손으로 그렸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귀엽다", "이렇게라도 축하해 주고 싶었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