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독일 축구 123년 역사상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독일대표팀이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충격패를 당한 것이다.
독일축구협회는 즉시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이는 독일 축구에서 처음 있는 일로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각종 독일 매체는 현재 공석인 독일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해 클롭, 잠머, 나셀스만 등 10인이 적임자로 언급됐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했던 독일의 레전드 베르티 포그츠 역시 클린스만 감독을 차기 독일대표팀 감독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최근 독일 매체 RP온라인에 따르면 포그츠는 클린스만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추천했다.
포그츠는 '1974 독일월드컵'에서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후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코치를 맡았다. 이때 클린스만이 공격수로 뛰었고, 두 사람은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후 포그츠는 '유로96' 감독을 맡으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1994 미국월드컵'과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도 감독을 맡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때도 독일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포그츠는 클린스만이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당시 기술이사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함께한 시간이 긴 만큼 누구보다 클린스만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포그츠.
그는 "(독일대표팀은)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 많은 감독이 필요하다"며 "유로 2024는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 잘못되었던 많은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토너먼트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클롭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열정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며 콕 찝어 언급했다.
특히 포그츠는 클린스만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일축구협회가 요청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더했다.
그는 "독일 축구팬은 클린스만이 구세주였던 2006 독일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던 독일대표팀을 월드컵 3위에 올려놨던 클린스만을 칭찬했다.
포그츠는 "클린스만은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열정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감독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2011년 7월에 미국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16년 11월까지 지휘했다. 2013년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등 눈에 띄는 성적을 낸 바 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는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