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리며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게 마트로 데려가 '마음껏 고르라'고 하자 의외의 물건들이 카트에 담겼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킴브로'에는 '폐지 줍는 노인 전재산 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 킴브로는 동네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마트에서 금액대 상관없이 필요한 걸 싹 다 사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할머니는 젊은 청년들이 자신에게 말 건 것도 신기한데 물건까지 사주겠다고 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놀랍단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발걸음이 누구보다 빨라진 할머니는 킴브로를 앞지르며 "뭘 살까?"라며 물었고, 킴브로의 '다 고르셔도 된다'는 대답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뭘 많이 사"라면서 판매 진열대 사이로 사라졌다.
가장 비싼 물건을 살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할머니는 생필품만 골랐다.
할머니는 콩나물을 시작으로 계란, 마늘, 휴지, 간장, 냉면, 소금, 세탁세제를 골랐으며 우유 진열대 앞에선 '이건 못 참는다'는 비장한 표정으로 바나나 우유까지 추가하기도 했다.
이후 할머니의 쇼핑 리스트를 계산하던 찰나 할머니의 친구가 우연히 마트에 들어오자 킴브로는 할머니 친구한테도 똑같이 '필요한 거 전부 사시라'고 전했다.
그러자 쿨하게 고개만 끄덕이며 사라진 할머니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 세탁세제와 쌀, 계란 등을 가져왔다.
할머니들의 물건 금액을 계산했다가 총 197,500원이 나오자 킴브로는 예상보다 큰 금액에 아찔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그래도 괜찮아요. 좋은 일하면 좋은 일이 생기거든요"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마트를 나선 할머니들이 "잘 쓸게요"라고 귀엽게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많이 안 산다면서 한가득 가져오시는 게 너무 귀여우시다", "이런 콘텐츠 영상 보니까 힐링된다", "힘들게 일하던 게 다 잊혀졌을 듯", "마지막에 바나나 우유 소중하게 고르시는 게 킬포"라고 훈훈해했다.
일각에선 "마음껏 고르라고 했는데 비싼 건 절대 안 고르시네", "전부 생필품만 고른게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 같으면 제일 비싼 것부터 고를텐데"라고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킴브로는 다양한 주제의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유튜버로, 구독자 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