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과속 운전자가 붙잡혔다.
운전석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10살 소년이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2일 10살 아들에게 픽업트럭 운전대를 맡기고 고속도로를 달리게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30분께 한 운전자가 911에 전화를 걸어 고속도로에서 트럭을 운전하는 어린아이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스코츠데일의 101번 주도에서 차량을 발견한 후 뒤쫓았다.
비정상적으로 운전하며 다소 위험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모습을 본 경찰은 차를 세우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추격전이 이어졌으나 얼마 안 가 비상 차선에 차를 세운 뒤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트럭은 10살 소년이 운전하고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소년의 아빠 알바로 오반도 알바레스(Alvaro Ovando Alvarez, 49)가 타고 있었다.
그는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상태였고 차 안에서는 술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알바레스를 미성년자에게 운전을 허용하고, 차량에 술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다.
운전을 한 10살 소년은 어떤 혐의도 받지 않았다.
알바레스는 마리코파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재 알바레스가 여전히 수감된 상태인지, 보석으로 석방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