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이번 생엔 결혼 포기했다"...88년생 대한항공 여직원 글에 남성들이 보인 의외의 반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대한항공 승무원이 남긴 '결혼 포기' 글이 공개 직후 남성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포기 88년생 여자'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88년생 승무원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올해 36살이 되면서 이번 생에 결혼은 포기했다"고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부모님처럼 주말마다 운동하고 데이트하면서 늙고 싶었고, 다정한 내 동생 부부처럼 나도 내 인연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내가 남자보는 눈이 너무 없어서 그런지 안 되더라"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냥 '난 전남친한테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번 연애를 끝낸 뒤 난 어떤 걸 배웠을 까'라는 생각을 갖고 스스로를 들여다 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결혼은 물론 연애도 못 하겠다고 씁쓸해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번생에 결혼은 물 건너 갔고, 그냥 동생 부부 조카나 보면서 곱게 늙어야겠다"면서 짧은 글을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은 공개 직후 많은 남성들의 아우성을 자아냈다.


이들은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 아니냐", "그냥 눈이 높아서 아무랑 결혼할 바엔 혼자 살겠다는 거네", "마음만 먹으면 40살 전에 결혼하는 거 쉬울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말해서 승무원이라면 적당한 남자 만날 기회 많았을텐데 이 나이 먹을 때까지 좀 더 나은 사람만 기다리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며 "진짜로 결혼이 하고 싶다면 눈을 낮추고 주변을 돌아봐라"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비혼 청년 1047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청년의 연애, 결혼, 그리고 성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는 청년의 70%가 자발적인 '비연애'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연애 응답자 중 남성 37.8%, 여성은 62.3%가 '현재 상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9.9%)',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해서(38.2%)', '결혼할 만한 상대가 없어서(28.5%)'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