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돈 많고 못생긴 남자랑 4개월 사귄 여성이 남긴 현실적인 연애 후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제3의 매력'


한 여성이 주변의 조언대로 '못생겼지만 돈 많은' 남성과 사귀었다가 후회만 남은 현실적인 연애 후기를 전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돈 많은 남성과 교제했다고 밝힌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몇 년 전, 아는 오빠로부터 소개팅 제안을 받았다.


그는 "소개 받은 상대 남성 외모가 정말 볼품없었다"며 "피부는 곰보 같고 인중은 원숭이같이 길었다. 눈도 삼백안처럼 무서워서 전혀 호감을 가질 수 없더라"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남성의 화려한 직업과 누구나 선망할 만한 능력을 가진 점에서 멈칫했고, 이내 '직접 만나서 판단하자'고 결심했다.


소개팅 당일 상대 남성을 만난 그는 두 가지 감정이 들었다며 "정말 못생겼지만 매너가 좋고 성격이 서글서글하더라. 이때 머릿속에 '남자 외모 뜯어 먹고 살 거 아니지 않냐'는 주변인들의 말이 떠올랐고, 속는 셈 치고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남성과 사귀는 동안에는 여느 커플처럼 데이트를 즐겼지만 '스킨십'만은 절대 할 수 없었다.


그는 "이 사람은 분위기만 좋아지면 매번 두더지 같은 얼굴을 쭉 내밀며 키스를 시도했다"며 "도저히 사랑할 마음이 안 들어서 항상 얼굴을 밀어냈는데 자존심이 상했는지 며칠간 연락을 안 한적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보고싶다'


그러나 A씨는 남자가 삐져서 연락 안 할 때가 제일 숨통이 트였다고 고백했다.


점점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인 A씨는 '내가 사귀는 것에 동의했으니 그의 좋은 점을 찾아보자'고 노력했지만 그 역시도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남자는 취미도 다양하고 머리도 좋고 악기도 수준급으로 다뤘다. 또 자상하고 건전해서 남편감으로도 최고"라면서도 "이상하게 그의 장점을 볼 때면 설레는 게 아닌 교수님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일의 연장선'같이 느껴지던 남성과의 연애를 4개월 만에 확실하게 끊어낸 계기로 '돈'을 꼽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내가 스킨십을 피하고 점점 시큰둥해지니 그 남자는 '나랑 결혼하는 여자는 땡잡은 거야. 나 외아들이라 물려받을 재산 있고, 돈 걱정은 평생 안 하게 해줄 자신 있다'라고 마지막 발악을 하더라"라며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사람과 살아가며 스킨십 할 땐 돈을 받아야 할 정도의 고통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주저 없이 이별을 통보했다는 A씨는 "지금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결론은 아무리 돈 많은 남자가 천 억을 주겠다고 해도 절대로 키스하고 싶지 않은 외모라면 불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모가 너무 별로면 아무리 다른 부분이 좋아도 '존경'은 가능하지만 '사랑'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쩐지 연애할 때 키스하는 상상이 안 가는 사람이랑은 오래 못 가더라", "자신의 가치를 물질적으로만 어필해서 더 별로였던 듯", "이 얘기는 여자, 남자 전부 해당 되는 듯"이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연애 중 콩깍지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외모(40.1%)', 여성은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35.3%)'를 각각 1위로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