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이 몇몇 팬들의 셀카 요청을 거절한 것이 화제가 됐다. 거절한 이유는 다름 아닌 스폰서 때문이었다.
지난 11일(한국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스폰서 계약의 일환으로 인해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일부 팬들의 휴대폰 잡는 걸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몇몇 팬들이 손흥민에게 찾아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팬들은 자신의 대표팀이나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찾아와 손흥민에게 사진을 요청했다.
몇몇 팬들은 두 손으로 유니폼을 들고 찍길 원했다. 손흥민이 대신 휴대폰을 들어 촬영 버튼을 눌러줘야 가능한 일이다.
다만 손흥민은 팬들의 이러한 요청을 일부 거절해 눈길을 끌었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사진 촬영 버튼을 눌러 달라고 요청했으나 손흥민은 휴대폰의 브랜드를 확인했다.
이윽고 휴대폰 브랜드가 미국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인 것을 확인하고는 양손을 모아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는 손흥민이 애플의 경쟁 기업인 삼성의 홍보 모델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스폰서를 위해 경쟁사의 제품에 손대는 걸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이폰을 직접 손으로 조작하는 것을 거절한 것일 뿐 사진 촬영 자체를 거부한 건 아니었다. 팬이 직접 휴대폰을 들고 촬영 버튼을 누를 땐 흔쾌히 응했다.
삼성의 모바일 제품 브랜드인 갤럭시를 들고 와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팬들에겐 직접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어 주며 스윗가이의 면모를 뽐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 영상은 삼성 휴대폰이 없는 팬들은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만나면 스스로 셀카를 찍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 또한 콘서트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받았다가 아이폰인 걸 확인하고 거절해 화제가 된 바 있었다.
당시 제니는 아이폰을 든 팬에게 "Galaxy... Samsung!"이라고 속삭인 뒤 자리를 떴다.
광고 모델로서의 본문을 다한 제니의 귀여운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광고주들이 흐뭇해할 듯", "아 너무 귀엽다", "잘 보면 인스타그램에도 사진에 아이폰이 있으면 가려서 올린다", "제니 프로페셔널하구나?"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토트넘 주장이자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오는 14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영국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9월 A매치 첫 경기였던 웨일스와의 평가전은 지난 8일 영국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결과는 0-0 무승부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4-4-2전형에서 조규성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웨일스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면서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