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침 등굣길에 초등학생이 자신의 몸집만 한 '삼겹살 덩어리'를 메고 교문을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커다란 삼겹살 두 덩어리를 어깨에 메고 등교를 한 초등학생은 가장 먼저 담임 선생님을 찾아갔다.
아이가 아침부터 삼겹살을 무겁게 들고 온 이유는 바로 선생님에게 맛있는 돼지고기를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Sohu)는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제일 맛있는 고기를 선물하고 싶었던 초등학생의 등굣길 사진을 공유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9월 10일을 스승의 날, '교사절'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충칭에 살고 있는 7살 초등학생 샤오하오는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줄 선물을 직접 구매했다.
샤오하오는 지난 7일 집 근처 마트에서 먹음직스러운 삼겹살을 발견하고 스승의 날 선생님께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고기들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걸 고르고 싶었던 샤오하오는 마트 직원에게 부탁해 가장 질이 좋은 삼겹살을 골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마침내 커다란 삼겹살 덩어리를 골라낸 샤오하오는 스승의 날 아침, 어깨에 직접 고른 선물을 메고 등교에 나섰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양쪽 끝에 삼겹살 덩어리를 하나씩 매단 막대를 짊어지고 학교 운동장을 통과하는 샤오하오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자신의 몸집만 한 삼겹살을 소중히 들고 선생님에게 드릴 생각에 기뻐하는 샤오하오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의 마음이 느껴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샤오하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평소 저희를 위해 늘 힘써주시는 게 너무 감사해 직접 삼겹살을 준비했다"며 "삼겹살은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라 선생님도 좋아하실 것 같았다"고 선물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샤오하오 외에도 한 여학생이 선생님께 드릴 돼지고기를 들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