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고속버스 왜 정시 출발하냐" 민원 폭증하자 버스회사에서 참다 참다 올린 공지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속버스통합예매 홈페이지, 앱 등에 올라왔던 공지가 조명됐다.


지난 4월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고속버스통합예매 홈페이지, 앱 등에 장문의 공지사항 하나를 올렸다. 


'고속버스 정시 출발 안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공지문에는 "최근 고속버스가 정시 출발한 이후 승차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탑승하지 못했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라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 담겼다.


안내문에서는 이와 함께 "고속버스 티켓에 기재된 출발 일시 시간은 00초 정시 기준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했다.


고속버스통합예매 홈페이지


당연한 내용을 공지로까지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


적게는 몇십 초, 많게는 1~5분가량 늦게 도착한 승객들이 차량을 놓치며 불편 사항을 접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속버스 안내문을 본 다수의 이용객들은 "얼마나 민원이 많으면 참다 참다 공지를 남길까", "버스는 1분 늦어도 15분 이상 딜레이 되니까 정시 출발해야 한다", "바로 앞에서 안 타고 미적대다 타려고 하는 사람 많던데, 규칙을 지켜라",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름", "이걸 설명해 줘야 한다고?"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시면 이해하는데 종종 더 빨리 출발하더라", "1분 일찍 도착했는데 떠난 경우도 있었다", "정시 출발 아니고 20~30초 더 일찍 출발하는 건 왜 그런 거예요?", "그렇게 정시 출발할 거면 지연되는 것도 보상해 줘야지" 등 불만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속버스의 00초 정시 출발 기준은 변하지 않는 게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니 버스 예매를 해뒀다면 늦지 말고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스스로 피해를 입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법일 듯하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노조의 14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파업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차 공급 부족분에 대해선 고속버스, 시외버스를 추가 배차해 교통대란을 방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