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학폭 논란 이후 첫 뮤지컬 무대 선 김히어라, 흔들림 없는 완벽 연기...마지막엔 '울컥'

배우 김히어라(왼쪽 세번째)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가 뮤지컬 '프리다'의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 9일 엑스포츠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뮤지컬 '프리다'에 김히어라가 출연했다.


뮤지컬 '프리다'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사고 이후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 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Instagram 'hereare0318'


김히어라는 타이틀 롤 프리다 역을 맡았다.


프리다 칼로는 6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17살 때 교통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임신과 유산, 반복되는 대수술, 남편의 여성 편력까지 견디며 굴곡진 삶을 살았다.


학폭 논란 이후 4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히어라는 이렇게 불운한 인생을 산 프리다 칼로를 강렬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그는 고통, 절규, 질투, 사랑, 절망 등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Instagram 'hereare0318'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이날 폭로가 이어지며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시련을 인생의 큰 전환점으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의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했고, 감정에 몰두한 탓인지 커튼콜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앞서 지난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시 상지여자중학교에 재학할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김히어라 측은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일진 활동이나 학교폭력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김히어라를 옹호하는 동창생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9일 디스패치가 김히어라에게 학창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H와 김히어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히어라는 H에게 사과했다.


이에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며 학교 폭력 피해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