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우리집 재산 26억인데, 아빠가 자라·H&M에서만 옷 사래요"...10대 딸의 아빠 비난 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모님이 지나치게 검소해서 짜증 난다는 10대 소녀의 하소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집 지나치게 검소한지 봐줘라'라는 제목으로 1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A양이 글이 게재됐다. 


A양에 따르면 집 재산은 약 26억원 정도가 된다. 집값이 21억원이고,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돈이 5억원 정도다. 


부족함 없는 집인 것처럼 보이지만 A양은 불만이 크다. 부모님이 지나치게 검소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은 "명품 이런 거 못 사게 한다. 백화점 옷도 비싸다고 미쏘·자라·H&M 이런 곳에서 산다"고 했다.


그녀의 아빠가 가진 명품이라고는 닥스 정도다. 아빠는 수십억 원의 재산이 있지만 여전히 국산 중형차를 타고 다닌다. 


여행을 가더라도 당일 새벽에 출발해서 밤에 들어온다. 매번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것은 '숙박비가 아깝다'는 이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은 평범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평범한데? 돈도 없으면서 명품 사고 여행가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미쏘·자라·H&M면 괜찮은데?", "우리집 재산 50억인데 울 엄마 싼 거 찾아 재래시장 순방하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껴서 저렇게 번 거다. 부모님 입장에서 명품이나 비싼 옷은 돈 쓸 만한 가치가 아닌 듯하다. 본인들한테 가치가 높은 일에 돈을 쓰실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좀 궁상 같다", "여행은 추억 쌓는 일인데 너무 아끼는 것도 좋지 않다", "지나치게 검소하네, 저 돈 반의반도 안 갖고 있어도 훨씬 많이 쓴다"라며 A씨에게 공감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순자산 상위 0.1%는 76억 800만원 이상, 상위 1%는 29억 201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순자산이란 자기 재산에서 빚이나 차임금 등을 빼고 남은 집과 차, 현금 등으로 가진 재산이다. 


상위 1%에 드는 부자는 총 20만 9000여 가구였다. 이들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63.5세로 이들 중 72%가 수도권에 살았다. 연평균 소득은 2억 1571만원으로 일반 가구 소득인 6125만원보다 3.5배 많았다.


이들 가구의 최소 생활비는 월 359만원, 적정 생활비는 월 522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