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모처럼의 데이트, 근사하고 럭셔리한 곳에서 하길 원했던 걸까.
데이트 식사 코스로 '두끼 떡볶이'를 선택한 남친 때문에 뿔난 여성이 하소연 글을 올렸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짜 욕 먹을 글이면 미안한데 궁금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여성 A씨는 "남친이 두끼(두끼 떡볶이) 가자는데 진짜 좀 정떨어지고 그냥 기분 좀 별로면 내가 이상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나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다. 욕 먹을 각오하고"라면서 '이상해vs나도 별로' 선택지를 주며 투표해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별다른 첨언을 하지 않을 정도로 남친이 데이트 장소를 '두끼 떡볶이'로 선정한 것 자체에 제대로 꽂힌 상태였다.
그가 기분이 상한 이유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해당 가게가 '무한리필' 떡볶이 프랜차이즈라 남친이 '가성비'를 따진 것처럼 느껴져 불쾌했을지도 모르겠다.
9천명이 넘는 블라인드 사용자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A씨가 이상하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단 8%의 사용자들만 A씨의 기분을 이해했다.
누리꾼은 "두끼 가자고 하면 엄청 좋을 것 같은데", "배가 불렀네. 오마카세는 룰루랄라 가냐", "국밥도 아니고 떡볶인데왜 그러냐", "절로 욕이 나오는 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각에서는 "두끼 떡볶이는 전 세계에 매장을 낼 정도로 맛이 보장된 곳"이라면서 A씨가 정떨어진다고 발언한 것 자체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