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혹사당하다가 어제(8일) 경기 도중 허벅지 고통 호소하며 마운드에 쓰러진 롯데 김상수

마운드 위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김상수 / SBS스포츠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상수가 경기 도중 마운드 위에 쓰러졌다.


지난 8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2차전에서 김상수는 선발 찰리 반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수는 롯데 불펜의 필승조로 맹활약 해온 베테랑 투수다.


하지만 이날은 심상치 않았다. 평소 같지 않게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던지지 못했다.


SBS스포츠


선두 타자 손아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번 서호철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3번 박건우에게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내줬다.


9번째 공을 던지는 순간, 김상수는 고통스러워 하면서 그대로 마운드 위에 쓰러졌다.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 쪽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했다.


얼굴까지 빨갛게 될 정도로 아픔을 느낀 김상수를 향해 롯데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의료진까지 급하게 마운드로 올라가 상태를 체크했다.


결국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롯데는 김상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사이드암 신정락(36)을 투입했다. 김상수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도 절뚝거리며 부축을 받아 들어갔다.


뉴스1


롯데 측 관계자는 "김상수 선수는 우측 내전근 경련으로 교체됐다. 오늘 경기 후 상태를 지켜본 뒤 내일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경련이라면 다행인 상황이지만 큰 부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수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이 이뤄질 경우 시즌 막판 반격을 노리던 롯데 불펜진에는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한편 야구 팬들은 김상수의 부상이 혹사 때문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인다. 불펜 투수들은 체력 부담이 크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부담은 더욱 커진다.


올해 35살인 김상수는 지난 겨울 롯데에 이적한 후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62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