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로또 1등 '36억 잿팟' 터진 남성의 가족·여친에게 모두 비밀로 하고 '중고 벤츠' 산 큰그림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이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도 당첨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080회차 로또에 당첨된 사람의 글이 소개됐다. 


작성자 A씨는 평택 지역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특별히 좋은 꿈을 꾼 것도 아니었다. 그냥 퇴근하던 길에 로또 2만원어치를 샀는데 1등에 당첨됐다. 


직접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샀던 1080회차 로또 용지와 당첨 결과 인증샷이 담겼는데 사진을 보면 6개의 숫자가 모두 일치해 총 36억 3,944만 9,429원을 당첨금으로 받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동행로또에서 확인한 결과 1080회 로또 당첨자는 총 7명이었다. 이 중 한 명이 평택에서 자동으로 1등에 당첨됐다. 


1074회부터 지난 2일 발표된 1083회까지 최근 10회의 당첨금을 보면 A씨가 당첨된 1080회를 제외하고 1등 당첨금액은 24~26억원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1080회 당첨자에게 잿팟이 터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잿팟의 주인공이 된 A씨는 당첨 확인 후 4일이 지난 16일 수요일 당첨금을 수령하러 갔다고 한다. 평일인 탓이었는지 기는 "제가 수령하러 갔을 때는 편하게 안내받고 당첨금 수령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당첨금을 받고 지금까지 약 한 달 사이에 한 일은 집 한 채를 구매하고, 중고로 벤츠 한 대를 구입한 게 전부였다. 


새 차를 사지 않고 중고차를 산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당첨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당첨 후기를 전한 그는 "저 돈(남은 당첨금)으로 뭘 할까 고민 중이다. 막상 당첨이 되니 실감도 안 나고, 아직도 진짜 된 건지 멍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여전히 매주 5만원씩 로또를 산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사회초년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점,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집을 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걸 그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에서 해방됐다", "오늘 기 받아 갑니다", "비밀로 하는 게 오래 사는 비버이다", "저도 조만간 인증할게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로또 1084회 추첨은 오늘(9일) 오후 8시 35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