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태껏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제 '미국 재택근무'와 '잦은 유럽 출장'은 논란거리도 아니다.
A매치 기간 중 레전드 매치 참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인지 하루 만에 또 논란이 터졌다.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웨일스와 평가전이 끝난 뒤 한 행동이 비판을 불렀다.
지난 8일(한국 시간) 새벽 3시 45분, 한국은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일스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첫승은 사우디아라비아 전을 기약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 첫 5경기에서 '무승'을 기록한 첫 외국인 감독이 됐다. 현재까지 성적은 3무 2패다.
성적도 문제지만 경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이 남긴 유산이 완전히 실종됐다는 평가다. 소속 클럽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들도 갑자기 폼이 저하돼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상대팀 한 선수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다른 선수 혹은 관계자의 전언이 아닌 본인의 직접 언급으로 인해 공개된 터라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LA갤럭시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다. 경기 전에 '애런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느냐'라고 문자를 보냈다"라며 "그래서 램지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라며 웃었다.
아들을 소원을 들어준 아빠라는 느낌의 인터뷰였다. 실제 그는 아들 바보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미국 국적)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보기 위해 2017년 한국을 찾은 적도 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도 못마땅해 하고 있다. BBC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들을 위해 엄청난 선물을 마련했다"라고 비꼬며 경기력에 맞지 않는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국내 축구팬들은 "한국을 완전히 무시하는 지금의 태도, 정말 문제다", "대한축구협회는 보고만 있을 거냐", "근무 태도가 이러면 정말 미래가 없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