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프러포즈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충격적인 프러포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하트 라디오는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많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25살 남성 A씨로 그는 얼마 전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털어놨다.
오랫동안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는 그는 언제가 적절한 타이밍일지 알지 못해 고민했다.
그는 "우리가 어딜 가든 나는 반지를 가지고 다녔다. 적절한 순간이 오기를 바라며 주머니에 넣고 다녔지만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 여자친구의 엄마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의 엄마는 그와의 결혼을 반대해왔다.
허락을 받고 싶었지만 여자친구의 엄마는 대놓고 그를 싫어했기 때문에 허락을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런 여자친구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다.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기댄 채 엄마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A씨는 '바로 이거다. 오늘 청혼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A씨는 "그동안 나를 허락하지 않았던 여자친구의 엄마 앞에서 보란 듯이 청혼을 하고 승낙을 받아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땐 그렇게 생각했고 영결식이 끝나고 두어 시간 후 마침내 여자친구를 불러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자친구의 앞에서 준비돼 있던 말을 전한 뒤 한쪽 무릎을 꿇고 그동안 매일 몸에 지니고 다니던 반지를 내밀며 청혼했다.
A씨의 청혼에 여자친구는 크게 분노하며 거절했다. 하지만 A씨는 여자친구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그는 "그 순간 무엇이 잘못됐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혼란스러워했다"라면서 "나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이용하고 싶었다.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인생은 너무 짧다. 인생은 한 번 밖에 살지 않으니 청혼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여자친구 엄마의 판단에서 벗어나 그녀의 의견 없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여자친구의 편을 들어줬다.
한 누리꾼은 "어떻게 모친상을 당한 여자친구에게 바로 청혼을 하나. 그 시기를 프러포즈 시기로 선택한 것은 당신처럼 어색한 정도가 아니다. 매우 부적절하고 사회병리적인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자친구가 받았을 상처가 안타깝다. 그녀의 엄마가 맞았다. 당신은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