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뷔페에서 손님들 적게 먹어도 배불러 나가떨어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꼼수'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新假期周刊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선택해 일정 시간 동안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


늘 '오늘은 본전을 뽑는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들어서 봐도 은근히 많이 먹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몇 접시 안 먹은 것 같은데 배가 불러 터질 것만 같아 꾸역꾸역 먹다가 포기하고 만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모두 미리 설계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대만의 유명 뷔페 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 A씨가 공개한 뷔페식당들의 꼼수를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뷔페식당에는 해산물, 고급 육류 등 비싼 재료가 들어간 음식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비싼 요리들은 주문하면 별도로 요리를 해주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주문 후 고객은 대기 시간 동안 조리된 다른 음식을 직접 가져가 먹는데 이 때문에 고급 재료를 먹을 기회가 줄어든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그는 "식사 좌석의 배열에도 철저한 계산으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좌석을 튀긴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짠 음식에 가깝게 배치한다고 한다.


이런 음식은 조금만 먹어도 상당한 포만감을 제공한다.


또한 짠 음식의 경우 식사를 하면서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돼 더욱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Ttoday


에이드, 탄산음료, 커피 등의 음료를 따라 마시는 공간은 고객의 좌석 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한 잔 가득 또는 이상을 채우고 이에 배부름을 느끼게 한다.


뷔페의 디저트류는 어린아이도 한입에 쏙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잘게 잘라져 있다.


케이크나 쿠키의 경우 잘라먹어도 될 텐데 아주 작게 잘라진 것에 의문을 가진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A씨는 이를 보고 "디저트류인 케이크, 아이스크림, 과일 등은 일반적으로 작게 자르는데 이렇게 하면 실수로 많이 가져가기 쉽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디저트 종류를 다양하게 배치해 다양한 맛을 맛보려고 더 가져가게 되고, 고지방, 고당류 성분이 더해져 포만감이 생겨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airylolita


많은 뷔페들이 수많은 고객들의 공격(?)에도 살아남기 위해 전략을 짠 것이다.


이에 A씨는 뷔페에서 현명하게 먹으려면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때그때 자주 가져다 마시더라도 처음부터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고 마지막에 마시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은 나중에 먹는 것, 주문해야 하는 메뉴는 들어가자마자 미리 주문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디저트 또한 중간에 가져다 먹는 것보다 식사를 마친 후 적당히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다.


A씨의 설명을 본 누리꾼들은 "어쩐지 다른 식당에서는 많이 먹는데 꼭 뷔페만 가면 배부른 이유가 있더라", "앞으로는 꼭 신경 써서 먹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