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A매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A매치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올해 3월 사령탑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5경기를 치르는 동안 3무 2패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영국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은 카디프가 아니라 서울 같았다. 90분 내내 한국 팬들의 드높은 응원 소리가 쏟아졌다.
3만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는 1만 3,668명의 관중이 들어왔는데, 열광적인 유럽 홈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웨일스 관중은 많지 않았다.
웨일스가 마련한 한국 팬들의 구역은 119, 120, 121 섹터로 본부석 기준 오른쪽 스탠드 측면 코너 공간이었는데, 한국 팬들은 이곳을 가득 채웠다. 사실상 매진이었다.
본부석을 제외하고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웨일스 홈 팬들의 관심이 부진한 건 최근 웨일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에서 부진한 것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특히 지난 6월 홈 만원 관중 앞에서 약체 아르메니아에 2-4로 패배해 팬들의 민심이 흉흉하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더 선'은 "웨일스 팬들은 페이지 감독의 경질을 위해 한국전 결과가 좋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니 응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웨일스와 한국의 경기에는 4년 만에 웨일스 축구 역대 최저 관중이 입장할 수도 있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