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애 좀 그만 낳아"...살 집 부족할 정도로 아기 낳아서 결국 '산아 제한' 추진하는 나라의 정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는 경제 성장 속도보다 인구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산아 제한 정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압둘파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집트 카이로 /  gettyimagesBank


엘시시 대통령은 "출산 규제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과 의료에 쓸 정부 예산을 지금처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교육과 의료에 쓸 정부 예산을 지금처럼 유지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칼레드 압델 가파르 이집트 보건·인구 장관 또한 "시민들이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것을 막고, 임신을 늦게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며 "학교를 중퇴하는 현상을 종식하고 지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비스 부문뿐만 아니라 제조업 부문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집트 인구는 2000년 7,137만 명에서 2010년 8,725만 명, 2020년에는 1억 명을 돌파하며 10년 단위로 약 1,500만 명씩 급증하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4년 집권한 이후부터 "둘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산아 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2021년 합계 출산율은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 목표치 2.11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집트 카이로 / gettyimagesBank


이집트의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주택난과 경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집트 빈곤율(전체 인구 대비 중위소득 50% 미만 인구)은 2015년 27.8%에서 2020년 31.9%로 늘었고, 실업률도 7%를 넘어섰다.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은 36.5%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