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4월, 한국 축구대표팀은 김민재의 인터뷰와 그 뒤 벌어진 '언팔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을 했고, 이후 손흥민이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자 김민재가 캡틴을 언팔한 것이다.
이후 논란이 들끓었고, 상황을 파악한 김민재는 오해였음을 고백한 뒤 사과했다. 자연스럽게 다시 캡틴의 인스타도 팔로우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손흥민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 5개월이 지난 뒤 둘은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마주했다.
지난 5일 밤 대한축구협회의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대표팀 완전체 되는 날 "잘 도착했어요" (feat. 황희찬&김지수 신기한 인연ㄷㄷㄷ) | 9월 친선 EP.2'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영국 웨일스에 마련된 대표팀 숙소에 도착한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과 김민재도 한 공간에 있었다. 비록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동생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은 담겼다.
캡틴은 훈련하는 김민재를 향해 "이야~ 민재 좋다~!"라고 힘을 북돋워줬다.
짧지만 강한 한마디에 축구팬들은 "역시 손흥민은 대인배", "대인배가 있으면 화해도 빠름", "카메라 없는 곳에서 잘 이야기 했을 듯", "이미 전화·카톡으로 풀지 않았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의기투합해 승리하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8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8일 금요일 새벽 3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동료이자 절친인 벤 데이비스가 이끄는 웨일스(피파랭킹 35위)다.
이후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로 이동해 아시아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피파랭킹 54위)와 평가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