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삼성전자에 다니는 남성 A씨는 전업주부 아내가 주방을 비위생적으로 쓰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주방뿐만 아니라 음식 역시 지저분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밥솥에 눌어붙은 밥을 식사로 내어준다.
기름때 찌든 프라이팬에 반찬을 해서 주는데, 간혹 팬에 붙어있던 음식 찌꺼기가 반찬에 달려오기도 한다.
보다 못한 A씨가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부엌과 인덕션을 청소해도 며칠이 가지 않는다.
요리를 하고 뒷정리를 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오래된 음식도 서슴없이 식탁에 내놓는 아내 때문에 A씨는 비위가 상한다며 결혼을 후회한다고 전했다.
삼성맨 남편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대표적으로 "식사는 전업주부 아내의 소관이니 부엌 상태를 나무라면 안 된다"는 반응과 함께 "아내가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이니 지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상충됐다.
일각에서는 "아내 잘못이 백번 맞지만 저런 건 평소 생활습관과 비슷해서 안 고쳐질 거다"라며 A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최근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A씨의 사연처럼 '집안일'로 인해 다투는 부부들이 생각보다 많다.
결혼 전 각자의 생활습관이나 삶이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데, 집안일 문제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부부 두 사람의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
한 부부 상담 클리닉에서는 부부 싸움 후에는 서로 화해를 강요하기보다는 사과와 용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화해 이후의 행동도 중요한데, 상대를 믿기로 했다면 정말로 믿어줘야 하며 싸움을 만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