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이 사준 명품 지갑 버릴 테니 새 명품 지갑 사달라고 하는 남자친구...'전 여친 트라우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연애 중 전에 사귀던 사람을 계속해서 언급하면 어떨까. 누구나 다 상당히 거슬릴 것이다.
한 여성이 전 여친을 잊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을 알렸다. 남자친구는 전 여친이 사준 명품 지갑을 버릴 테니 새로운 명품 지갑을 사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지난 5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전 여친을 잊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알린 고민녀는 동갑인 남자친구와 약 7개월째 연애 중이라고 밝혔다.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술·담배도 안 하며, 착하고 성실하다고 언급했다. 딱 고민녀의 이상형이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지독한 '전 여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레인부츠를 신지 못하게 하고, 귀엽다는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 모두 전 여친이 신었던, 했던 행동이기 때문이다.
"넌 나 안 잡을 거지? 이게 마지막이라 해도"...전 여자친구에게 매달리기까지 한 남자친구
심지어 남친은 "내 지갑 전여친이 사준 거다. 거슬려서 안 되겠다. 지갑 버릴 테니까 새로 하나 사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고민녀는 황당한 요구임을 알지만, 곧 남친의 생일이기에 선뜻 새 명품 지갑을 사줬다. 이 과정은 고민녀가 남자친구와 한 카톡 내용에 담겼고, 이를 본 한혜진은 "역대급"이다 라며 혀를 내둘렀다.
남친의 전 여친 트라우마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고민녀와 여행할 때도 전 여친과 갔던 곳을 방문하며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남친이 적은 일기장에는 전 여친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빼곡했다.
고민녀가 일기장을 지적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남친은 "새로운 추억으로 기억을 덮으려 했다"며 오히려 반박했다고 한다.
한혜진은 "사람이 사람으로 잊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덮이는 거다. 다른 서랍이다"고 말했다. 서장훈도 "지금 만나는 사람이 훨씬 더 좋으면 다 잊어버린다. 계속 생각나는 건 지금 만나는 사람이 그 사람만 못하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도저히 전 여친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 걸까. 급기야 남친은 전 여친에게 "나 진짜 좋은 사람 만났어. 결혼할 거야"라는 내용을 담아 문자를 보내고 고민녀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전 여친에게 "그래도 넌 나 안 잡을 거지? 이게 마지막이라 해도"라며 전 여친에게 매달리기도 했다.
고민녀는 "마지막에 매달려 본 듯한 남자친구 말에 제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이제 알겠더라"라면서 "이상형을 만났는데 이 연애 끊어내는 게 맞겠죠?"라고 조언을 구했다.
조언을 구하는 고민녀에 서장훈은 "온갖 찌질한 짓을 다 하고 있는데 이상형이라 변명에 솔깃한 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