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부모님들 사이에서 맨발 등산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중년들 사이에서 맨발등산이 유행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우리 부모님이 갑자기 어떤 영상을 본 뒤로 맨발로 등산을 다니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모님이 '맨발 등산하면 더 땀도 많이 나고 건강에 좋다'면서 신발도 안 신고 다니시다가 결국 뾰족한 돌 밟고 다치셨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유행이 왜 퍼진 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유튜브랑 논문 등에 다이어트 및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만약 부모님이 맨발 운동, 맨발 등산 같은 얘기를 하신다면 위험하니까 절대 하지 말라고 알려드려라"라고 당부했다.
A씨의 글은 공개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건강 챙기려다 먼저 파상풍으로 죽는 거 아니냐", "우리 아버지도 요즘 맨발로 운동하시던데 너무 걱정된다", "다이어트나 운동 생각만 하다가 무릎 다 나가실 듯", "우리 부모님은 안 따라하셨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요즘 '황토길'이라는 맨발 전용 코스가 따로 있다"며 "안전한 곳에서 신발 벗고 운동하는 건 괜찮다", "부모님들이 이렇게 운동해서라도 활력을 찾으신다면 무조건 말릴 수는 없을 듯", "맨발 걷기 자체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라고 부모님들의 행동을 이해했다.
한편 지난 7월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맨발 걷기의 효능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은 질병으로 고통 받다가 맨발 걷기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방송 이후 부모님 세대 및 어르신들 사이에선 '맨발로 걷기' 대유행이 일어날 정도로 맨발 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