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당시부터 '이재명 저격수'로 나섰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단식을 두고도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5일 유상범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했다.

유 의원은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 대표가 단식을 하는 목적은 9월 중에 검찰 소환조사와 9월 중 구속영장 청구를 모면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이 대표가 당뇨를 앓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당뇨에는 단식이 굉장히 치명적이라 이번 주말쯤 건강이상설이 민주당에서 흘러나올 것이다"며 "아마 다음 주에는 병원에 입원을 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단식을 하면 보통 단식 기간의 두 배로 병원에 입원하는 게 정설로 통한다.

이렇다 보니 건강 이상과 병원 입원 등이 이어지면 검찰이 비난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유 의원의 우려다.

유 의원은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현재 9월에 오는 위기를 넘기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 입장에서는 10월, 11월이 지나가면서 총선 국면에 들고 여러 가지 본인이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수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조사 없는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수 있지만 전제는 현재 가장 중요한 대북송금 의혹 사건에 대한 증거관계가 명백하느냐, 백현동 사건에 대한 충분한 입증이 돼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나달 31일, 윤석열 정부에 맞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나머지 12시간 동안은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야당 지도자가 단식 농성을 벌일 경우 일반적으로 농성장을 떠나지 않는데 이 대표의 단식은 이른바 '출퇴근 단식'이라며 전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