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 계속 맡고 싶었다던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내에 상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대표팀과 관련 없는 일정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팀이 현재까지 1승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크다. 


기대와 다른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에 국내의 축구 팬들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벤투 감독이 '레코드 포르투갈'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는 중이다. 


RECORD


지난 2022년 12월 레코드에서 공개한 영상의 일부로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계약기간과 관련해 서로의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했다"며 "그래서 더 좋은 도전을 위해 다른 곳을 찾으러 떠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일을 이어 나가는 것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해야만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4년 4개월이 끝이 아니라 4년을 더해 2026년까지 진행하길 원했다. 또 다른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을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 뉴스1


그러면서 "이 부분을 한국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인들이 보여준 애정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4년 4개월 동안 보여준 존경과 애정은 엄청났다. 결과뿐만이 아니라 과정을 어떻게 달성했는지도 중요했는데, 월드컵 이후 이 부분은 더 감정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사람들의 애정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포스터를 통해 (고마움을) 나타냈고, 출발 당일에 팬들이 작별 인사를 하러 왔는데 공항에서 떠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 뉴스1


아울러 "대한민국 팬들이 마중 나와 줘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고 감사한 순간이었다"며 한국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벤투는 선녀 그 이상이다", "벤버지 그립습니다", "어느 나라가 공항에서 인사를 해주냐", "벤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8일 영국 웨일스와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부임 이후 네 차례 A매치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는 첫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