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한동훈 다이어리에 붙어있는 '꼬부기 스티커'...초등생 꼬마와 특별한 인연 숨어있었다

지난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 다이어리에 붙어있는 스티커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개인 다이어리에 '꼬부기' 스티커를 붙이고 나온 특별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MBN은 한 장관에게 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 '꼬부기 스티커'를 선물한 초등생의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TV에 나오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이 담겨 있었다.


초등학생 4학년이 한동훈 장관에게 보낸 편지(왼쪽)와 한 장관이 보낸 답장 / 법무부 제공


이어 "저도 장관님처럼 훌륭한 사람 되고 싶어요. 그런데 장관님은 너무 바쁘셔서 이 편지를 못 보실 수도 있죠?"라며 "만약에 편지를 보신다면 사인 보내주실 수 있나요? 혹시 나중에 만나면 꼭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학생은 범죄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전하면서 "저도 장관님처럼 남을 돕는 멋진 사람이 될게요. 장관님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글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학생은 편지 말미에 '제가 좋아하는 꼬부기 스티커를 드릴게요'라고 덧붙이며 편지지 모서리에 '꼬부기 스티커'를 동봉했다. 한 장관은 이 스티커를 다이어리에 붙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 채널A '안형환의 시사포커스'


편지를 받은 한 장관은 해당 학생에게 "보내주신 편지와 꼬부기 스티커를 잘 받았다. 구하기 어려운 귀한 거 아니냐. 잘 간직하겠다. 고맙다"는 답장과 함께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을 선물했다.


그러면서 "저도 4학년 무렵부터 있었던 일들이 대부분 기억난다. 지나고 보면 그 이후에 사는 게 크게 달라지지도 않은 것 같다"며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 살면서 취향이라는 게 중요한 데 그런 게 다 그렇게 만들어진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선물한 '모비딕' 책을 언급하며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지금 읽으면 틀림없이 지루할 거다. 1851년에 나온 책이고, 172년을 살아남은 책이니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손에 잡힐 때 한번 읽어 보라"면서 "좀 지루한 게 인생의 본질인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재미이기도 하다. 잘 지내라"라고 인사했다.


뉴스1